누구나 장애는 원하거나 바라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랬고 지금도 다른 분들께 나와 같은 장애는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때때로 하반신마비가 고맙기도 합니다. 누구나 이런 장애는 그리 쉽게 접할 수 있는 경험으로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뿐 아니라 누구도 마비장애란 갖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삶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곧잘 잊고 사는 것이 우리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우리누구도 장애를 남도 갖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이 마음대로 할 수 있던가요. 장애를 가진 저도 문제지만 나 하나로 그치지 않고 어려움은 가족들에게도 형제자매들에게도 문제가 됩니다.

이런 이유라서 일까요? 모두가 장애를 원치 않듯 대부분 영화들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과 달리 현실의 삶은 녹녹하지 않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나오는 영화마다 권선징악(勸善懲惡)의 영화나 드라마는 인간의 영원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미래도 그렇다면 이젠 420일 장애인의 날이라고 정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늙으면 많은 분들이 본의 아니게 장애를 격고 살아가면서 왜 이리 장애를 무섭게 만드는지 마음이 많아 아픕니다.

미리 겪는 장애가 아닌 늙어 가지는 장애는 그나마 겪는 시간이 짧으니 감사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중증의 장애는 영적세계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은 머리와 혜안까지 남다른 분들인데 감각도 절제도 안 되는 소·대변 한 가지를 더하면 더 쉽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원할까 싶습니다. 오래 동안 깨달음을 위해 높은 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폄훼하고자 하는 말이 아닙니다.

장애 보다 어떤 개달음보다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은 흔하지 않지만 그 정도의 경험이면 남은 삶의 귀중하고 소중이 살아갈 것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사실을 모르지 않으면서 매일을 후회 속에서 갈아갈까 싶습니다.

장애로 귀한 시간을 허비했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말 아쉬운 일은 우리가 뽑은 대표되신 국회의원들의 모습입니다. 다행히 이번 선거에 미래통합 당은 시각장애인을 국회의원으로 영입해 놓고 안내견문제로 뉴스에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장애인들의 대표라는 분들의 욕심도 문제지만 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자동차 LPG연료감면문제도 여러 이유로 일부국회의원들의 반대로 중단 되어 부담이 컸는데 투표만 끝나면 달라진 것이 없는 장애인식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현실입니다.

장애인당사자주장을 하던 장애단체들도 많은 노력은 하지만 더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의 대표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어려움은 모두에게 있지만 장애인의 삶은 조금 더 어렵긴 합니다. 요즘 사회가 자신들의 이익에 우선하는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장애인 노들야학처럼 장애인사안마다 열심인 곳들도 있어 위안을 가져봅니다.

장애인으로 30년 동안 살아본 소감을 말해보라면 딱 한마디 무엇이 감사인지 알게 해준 시간 이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모든 장애인들이 감사할 수 있게 우리사회가 더 좋아졌으면 합니다.

덧붙이자면 제발 나라가 잘되기를 누구 보다 바란다는 것입니다. 장애는 나라와 사회와 이웃과 가족들이 모두 잘 살아야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처럼 달처럼 사회복지회 sunlikemo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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